라미 2000 소재, 구조, 및 생산 (2)

해당 글은 LAMY 팬이 번역했습니다.

라미 2000의 소재

전편에서는 라미 사의 역사, 라미 디자인, 그리고 라미 2000의 탄생에 이바지한 디자인의 역사와 기풍에 대해 다뤄봤다. 그러나 산업 디자인을 이해하는 데 있어 디자인의 콘셉트와 용어들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바우하우스부터 울름으로 그리고 브라운으로부터 라미로 넘어오며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와 "디자인의 간소화"라는 가치가 물건에 반영되긴 했으나 물건이 비롯되는 제작과 생산 과정도 이들만큼이나 중요하다. 라미는 고급 필기구 생산이라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이익을 최대화하는 생산 방식을 사용한다. 아마 산업 디자인에서 미학, 기능성, 그리고 생산성 모두 고려하는 것으로 제일 유명한 기업은 애플일 것이다. (애플의 사업과 경영 방식에 대한 분석에 관심이 있다면 Horace Dediu의 블로그인 Asymco와 팟캐스트 The Critical Path를 참고. 디터 람스(Dieter Rams)와 브라운(Braun)이 조너선 아이브(Jony Ive)와 애플에 끼친 영향이 궁금하다면: 1, 2, 3, 4).

유리섬유로 보강된 마크롤론

일단 살짝 거친 마크롤론 폴리카보네이트가 눈에 띈다. 나는 뮐러의 교육과 직업 배경에 영향을 받은 뮐러와 라미의 라미 2000 몸통 소재로써 마크롤론 선택을 한 것이 매우 조심스러운 선택이었다는 것에 동의한다. 바우하우스, 울름, 람스의 좋은 디자인 원칙과 라미 디자인에 대해서 우리가 아는 것을 따져보면, 아마 뮐러의 선택은 "기술적 발전은 항상 혁신적인 디자인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혁신적인 디자인은 항상 혁신적인 기술과 함께 발전하며 그 자체만으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이라는 정신에 의거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신은 라미 2000을 만져본 경험이 없더라도 마크롤론이나 폴리카보네이트(PC)는 만져봤을 것이다. 폴리카보네이트는 많은 곳에 존재한다. 아폴로 우주비행사들이 기억나는가? 그들의 헬맷과 면갑은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졌었다. 투명한 레고 조각? 폴리카보네이트다. 아이스하키 관중석 보호 스크린? Nalgene 물병? 보호 안경? CD, DVD, 자동차 헤드라이트 부품, 산업용 도구, 의학용 기기, 경찰 방패, 저중량 안경, 비행기 창문, 등등 전부 폴리카보네이트가 들어간다.

마크롤론의 생산 기업인 바이엘(Bayer) 사의 설명 문구에 따르면: "Makrolon®은 베이어 재료공학(Bayer MaterialScience)에서 개발된 폴리카보네이트의 상표명이다. 이 물질은 높은 빛 투과성, 열 저항성, 튼튼함, 높은 크리프(creep) 탄성률, 높은 치수 안정성, 좋은 절연성으로 알려져 있는 무정형의 열가소성 몰딩 컴파운드이다. 유리 섬유로 보강된 마크롤론은 특히나 뻣뻣하며 아주 좋은 치수 안정성을 가진다." 폴리카보네이트의 첫 번째 합성 방법은 1953년에 동시에 개발되었다. 독일에 있는 바이엘 사는 마크롤론을 미국에 있는 GE(General Electronics)사는 렉산(lexan)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았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마크롤론의 특허 신청이 렉산을 일주일 앞질렀다고 한다. GE 사는 바이엘 사에서 폴리카보네이트 개발 라이선스를 구입해야만 했다.

마크롤론을 한 개의 개별적인 제품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아주 비슷한 제품들의 모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것들은 막대기나 실린더로 성형하거나 얇은 판으로 성형하거나 사출 몰딩(injection molding)을 위해서 작은 조각으로 쓸 수도 있다. 어떤 공학 재료 데이터베이스는 132가지 등급의 마크롤론을 나열해놓기도 했다. 이 중 17개는 대략 5퍼센트에서 30퍼센트까지 유리 섬유로 보강되어있다. 어떤 마크롤론이 라미 2000 펜 생산에 사용되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가 어떻게 라미 2000의 제작과 사용에 영향을 주는지 배울 수 있었다.

마크롤론과 사용 중인 라미 2000

일단 마크롤론으로 만들어진 라미 2000은 튼튼한 펜이다. 내 경험상으로는 거칠게 다루는 것에 대해 꽤 관대한 펜이라고 생각한다. 내 라미 알스타만 해도 겨우 몇 주만에 페이고 각종 흠집이 생겼다. 라미 2000을 소유하기 시작한 첫날부터 나는 펜을 느리게 움직이는 차에서 실수로 떨어뜨렸다. 내가 펜을 다시 회수했을 땐 펜 뚜껑에 손쉽게 버핑(buffing)으로 제거할 수 있는 흠집만 있었다. 유리 섬유로 보강한 폴리카보네이트가 아주 튼튼한 물질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으나 (실제로 그렇기도 하지만) 폴리카보네이트 또한 다른 펜 소재처럼 온갖 흠집에 취약한 물질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라미 2000 고문 테스트를 읽는 것이 재미있긴 하겠지만 부디 현명하게 다른 고급 펜처럼 아주 곱게 취급하길 바란다. 아무리 용을 써도 화학 법칙을 거스를 수는 없다. 라미 2000 마크롤론은 아세톤, 페인트 시너, 그리고 몇몇 종류의 암모니아수에 취약하다. 나는 (슬프게도) 경험으로 아세톤이 라미 2000의 끝솔질 작업을 엉망으로 만든다는 것을 안다. 해당 페이지에는 피해야 되는 제품들이 나열되어 있으니 참고하라.

위에부터 새것, 1년 사용, 3년 사용

확대 사진: 무광 처리된 새것, 광이 나기 시작하는 1년 사용 제품, 완전히 광이 나는 3년 사용 제품 

뮐러와 라미 사는 분명 폴리카보네이트가 흠집이 많이 나는 물질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새 라미 2000은 솔질된 무광 처리 상태로 온다. 한 FPN 멤버가 댓글에서 언급했듯이 "펜은 미리 긁힌 상태로 솔질된 무광 처리가 되어 있다." 내 생각으로는 사용자가 사용을 통해 아주 천천히 솔질을 통해 새겨진 선들을 갈아나갈 것이고 이는 아주 작은 흠집들을 은폐할 것이라고 생각한 듯하다. 만약 펜이 광처리가 된 상태로 왔다면 작은 흠집은 보기 더욱 쉬웠을 것이다. 그리고 이 속임수는 통한다! 이 리뷰를 위해서 새 라미 2000을 구매했을 때 나는 새 제품이 낡은 몇 년 된 내 것에 비해 얼마나 깔끔했는지를 보고 놀랐다.

솔질된 표면이 점진적으로 닳으면 마치 파티나와 같은 광이 나기 시작한다. 사용하는 물질이나 도구에 따라 새 라미 2000을 유광 처리하거나 오래된 라미 2000을 무광 처리하는 것을 시도하는 것은 상상할만하다. 나는 내 펜에 생긴 작은 흠집들을 (네일 버퍼 스틱이 아닌) 4면 네일 버퍼로 연마했다. 만약 당신도 이런 작업을 하고자 한다면 결에 따라서 연마해라.

25년 된 샤프 옆에 있는 새 샤프. 오래된 샤프가 비교적 광이 많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라미 자체가 마크롤론이 얼마나 광이 날 수 있는지 힌트를 주기도 한다. 새 만년필이나 볼펜 뚜껑 윗면을 보면 내부 캡 부품과 클립을 고정하고 있는 마개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마개 윗면은 매끄럽게 처리된 반면 옆은 무광 처리가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2년 마이애미 펜 쇼에서 라미 미국 지사의 밥 누린(Bob Nurin)은 나에게 각 펜이 조립된 후 수작업으로 솔질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닙, 몸통, 피스톤 필러 손잡이까지 일정한 무늬가 새겨지도록 한다. 이는 스텐레스강 모델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본체에 있는 피스톤 필러 손잡이와 몸체 그리고 닙 부위와 몸체 사이의 틈새가 보기 힘들어진다. (닙 부위와 몸체 사이의 부분은 뚜껑 고정 링 때문에 눈에 더 띄기는 한다.)

마크롤론의 몇 가지 단점

장기 사용으로 인한 라미 2000의 연마가 좋은 점이지 나쁜 점인지의 여러분에게 판단을 맡기도록 하겠다. 그러나 최소한 잉크 유출, 갈라진 뚜껑, 갈라진 앞부분 등의 문제는 전혀 바람직한 점이 아니고 마크롤론을 소재로 사용한 것에 원인이 있는 데에는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잉크 트림(burping)

최근 들어 나는 라미 2000이 체온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내가 직접 검증할 수는 없으나 수많은 경험담들에 의하면 펜이 사용하면서 따뜻해진다고 한다. 덥거나 햇볕이 내리쬐는 날에 나는 내 라미 2000이 닙 아래에 있는 잉크 홀에서 잉크를 토하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나는 너무 데워진 라미 2000이 많은 양의 잉크를 뱉는 바람에 와사치 산맥의 산기슭에서 숙제를 채점하는 유쾌한 아침을 잡친 기억이 있기도 하다. 이런 젠장! 그런 연유로 옭고 그름을 떠나 나는 항상 현장 작업을 할 때 다른 펜을 챙겨간다. 다만 이게 펜이 무슨 전자 기기처럼 달아오른다는 것은 아니다. 당신은 라미 2000에 데일 일은 없다.

잉크가 잉크홀에서 세어나와 뚜껑에 모인뒤 닙 부위에 다 묻어버린다. 으 더러워

뚜껑 갈라짐

이 스레드에 초기 물량 라미 2000의 마크롤론에 (특히나 더 얇은 뚜껑에) 갈라짐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증명하는 경험담이 있다. Haywoody의 분석이 내 경험과 일치한다. "갈라짐 현상은 눌러서 끼워 넣는 클립 고정 링에서 발생하는 압력의 결과다. 뚜껑은 항상 내부 압력을 받고 있으며 외부에서 발생하는 흠집은 갈라짐 발생이 시작하기 딱 좋은 장소다"

특정 부위 갈라짐

지속적인 압력에 의해 갈라짐이 발생할 수 있는 부위는 다음과 같다.

펜이 갈라지는 것은 당연히 좋지 않다. 운 좋게도 라미는 과거의 전통과 명예에 얽매여 있지는 않는다. 아래 사진은 겉으로 봐선 파악하기 힘든 라미 2000 앞부분에 대한 대대적인 디자인 수정 작업을 보여준다. 구판에서는 스크루 홈이 파이는 부분이 성형한 마크롤론이었기 때문에 펜 앞부분에 배럴을 돌려 끼워 넣을 때 발생하는 지나친 팽팽함으로 인해 닙 부분과 몸통 사이 부위에 부담이 가해져 갈라짐이 발생했다.

그러나 2009년에 적용된 현재 디자인에서는 홈이 파이는 부위가 철제다. 이로 인해 해당 몸통 부위에 가해지는 부담도 굉장히 많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해당 부위에서 잉크가 유출되는 것도 방지한다. 당신의 펜이 새 디자인의 혜택을 받는지 확인하고자 한다면 잉크 홀을 보면 된다. 만약 잉크 홀 부위가 철제라면 신형 디자인이다. 만약 잉크 홀 부위가 검은 플라스틱이라면 구형 디자인이다. 만약 당신의 펜에 갈라짐이 발생한다면 보증에 포함되는 한 라미 A/S를 통해 간단히 고칠 수 있는 문제일 것이다.

스텐레스강

라미 2000 제품들은 밥 위의 스팸처럼 솔질된 스텐레스강 부품이 마크롤론에 딸려온다. 이는 클립과 펜 앞부위 두 부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두 부품 모두 역시 바로 알아보기는 힘들지만 대대적으로 수정되었다.

라미에 따르면 라미 2000은 통짜 스텐레스강 클립을 달고 나온 최초의 만년필이었다. "스텐레스강과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평평한 표면을 만드는 해당 과정은 선례가 없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그 독특한 특징이 많은 양의 수작업을 필요로 하는 점에서 발생하는 제품들을 창조했습니다." 나는 이 수작업이 클립에 들어있는 작은 스프링을 끼워 넣고 뚜껑에 끼워 맞추는 작업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라미 2000 클립들. 클립 앞부분과 뒷부분의 차이점에 주목하자.

라미 2000의 스프링 장착 클립들은 동일해 보이지만 약간의 차이점들이 존재한다. 만년필과 롤러 볼펜은 동일한 클립을 사용한다. 샤프, 볼펜, 4색 볼펜은 짧고 좀 더 좁은 클립을 사용한다. 현재 모든 클립은 통짜 성형이다. 최초 생산분은 클립 끝에 볼 베어링이 있다 (내 예시를 참고하면 이 구슬 사이즈도 다른 종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생산되는 클립들은 뚜껑과 만나는 부분 옆에 "LAMY"라고 브랜드 명이 찍혀 있을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 이는 보통 라미 2000 펜 라인업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상표다. (최초 생산분들은 펜 이름과 생산 국가가 검은 마크롤론에 몸통에 찍혀 있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발생한 다른 차이점들은 뚜껑의 홈과 더 잘 맞도록 살짝 더 휜 클립 바닥이다. 최근 펜 클립들은 "GERMANY 1"이나 "GERMANY 2"가 찍혀있다. 가끔 그냥 "Germany"나 "W. Germany"라고 찍힌 것들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나는 독일 통일이 이미 이뤄진지 오래인 때 산 2년 된 후자를 소유하고 있다. 해당 낙인들은 부품이 나온 주조 틀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라미 2000은 솔질이 되어있지만 특별 에디션 만년필이나 볼펜은 그냥 무광이거나 연마 처리가 되어있다.

최조 생산분들은 클립에 낙인이 없다. 현재 생산분들에 찍혀있는 LAMY. 특별 에디션 라미 2000에는 낙인이 없다.

스텐레스강 부위

스텐레스강 몸통 부위는 알아보기 쉬운 다른 스텐레스강 부품이다. 이 부품은 손으로 잡는 부위이며 닙, 잉크 홀, 잉크 피드를 내부에 가지고 있다. 

스텐레스 강 닙 부위 부품, 기본 에디션, 수정 기본 에디션, 2012년 스텐레스강 에디션

라미 2000의 유일한 아무런 기능이 없는 스텐레스강 철판 장식

무게 및 각종 측정

Lamy 2000 기본 만년필, 2012년 7월 구입

• 뚜껑 장착 길이: 138.5mm / 5.45in
• 뚜껑 미장착 길이: 123.9mm / 4.875in
• 뚜껑을 뒤에 단 후 길이: 153.45mm / 6.04in
• 펜 무게: 25g / 0.9oz
• 몸통 무게: 17g / 0.6oz
• 뚜껑 무게: 9g / 0.3oz

Lamy Edition 2000 (밀레니엄 스텐레스강)

• 뚜껑 장착 길이: 138.5mm / 5.45in
• 뚜껑 미장착 길이: 123.9mm / 4.875in
• 뚜껑을 뒤에 단 후 길이: 
• 펜 무게: 43g / 1.5oz
• 몸통 무게: 26g / 0.9oz 
• 뚜껑 무게: 18g / 0.6oz 

Lamy 2000 스텐레스강 에디션 (2012), 2012년 7월 구입

• 뚜껑 장착 길이: 138.5mm / 5.45in
• 뚜껑 미장착 길이: 123.9mm / 4.875in
• 뚜껑을 뒤에 단 후 길이: I don't post this pen!
• 펜 무게: 54g / 1.9oz 
• 몸통 무게: 34g / 1.2oz
• 뚜껑 무게: 20g / 0.7oz 

숫자로는 딱히 뭘 정확히 알기 힘들기 때문에 라미 2000을 내 최애 라미 만년필들과 같이 나열해봤다.

왼족부터 라미 2000, 라미 스튜디오, 라미 사파리, 라미 알스타

그리고 다른 만년필들

왼쪽부터 몽블랑 146, 펠리칸 M605, 라미 2000, 파커 51 에어로, 오로라 88 Archivi Storici 022

라미 2000 생산

내가 대략적으로 계산해본 바 라미 2000을 재료부터 판매 준비 상태까지 만드는 데에는 대략적으로 6분 11초가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어림짐작을 많이 한 수치다. 모든 라미 펜이 라미 2000만큼 생산하기 복잡한 것도 아니고, 직원 한 명이 모든 생산 과정에 참여하는 것도 아니며, 우리는 공장의 작업 환경이나 직원들의 직장 습관도 모른다.

• 라미는 펜 100%가 독일에서 생산되며 97%의 부품이 하이델베르크 공장 내에서 생산된다고 주장한다. 이는 모든 닙, 사출 몰드 플라스틱 부품, 배럴, 그리고 클립까지 포함한다.
• 라미는 대략 37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2/3이 생산 작업에 참여한다고 주장한다. 라미가 365일 매일 8시간 교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가정할 때, 교대 당 평균적으로 82.3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 라미는 매년 7백만 개의 필기구를 생산한다 혹은 매일 19,178.08 개의 펜 혹은 교대당 6,392.694 개의 펜을 생산한다.
• 이를 통해 교대당 직원 한 명이 77.675개의 펜을 생산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즉 한 개의 펜을 만드는데 대략 6분 11초가 걸린다.

이 6분 동안 라미 2000 생산에 들어가는 과정을 대략적으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마크롤론이 펜 부품으로 성형된다.
• 내부 뚜껑 부품들이 생산되고 조립된다.
• 스텐레스강 클립이 주조된 후, 스프링이 넣어진 뒤, 뚜껑 내부 부품들이 뚜껑에 들어가고, 마지막으로 뚜껑 마개가 씌워져 모든 것을 고정한다.
• 14k 금닙이 찍혀서 나온 뒤, 팁이 씌워지고, 닙 슬릿이 잘린다. 잉크 피드가 사출 몰드로 만들어진 뒤 닙이 끼워지고 O링 마개가 피드에 끼워진다.
• 스텐레스강 몸통 앞부분이 성형된다. 닙 부품이 끼워지고 뚜껑 클러치 링이 끼워진 뒤 몸통에 돌려 끼워진다.
• 피스톤 메커니즘 부품이 생산된 뒤 조립된다. 피스톤 머리 부품과 담는 통 내부 벽에 윤활유가 발라진다. 피스톤이 몸통에 장착된다.
• 펜이 수작업 솔질을 받는다.
• 펜이 잉크 충전 후 닙 평가 및 손질 뒤 잉크를 비우는 품질 검증 과정을 거침
• 펜이 플라스틱 파우치에 넣어진 뒤 포장 상자에 넣어짐. 포장 상자가 외부 종이 포장에 끼워 넣어진 뒤 생산 스티커가 붙음. 생산 완료된 펜은 분배를 위해 웨어하우스로 보내짐.

라미 2000 생산의 복잡성과 수작업을 따지면, 지금보다 품질 관리 문제가 더 많지 않은 건 놀라울 따름이다.

원글: http://www.fountainpennetwork.com/forum/topic/227631-lamy-2000-and-the-origins-of-lamy-design/#entry2431618

원글 CCL: This work is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NonCommercial-ShareAlike 3.0 Unported License by Brandon Hollingshead, August 2012, for The Fountain Pen Network. This license extends to all text, images, and videos associated with this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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