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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더기 없는 기계학습 백과사전
MIT 인공지능 분야 교수가 알려주는 발표의 기술 본문
해당 글은 故 패트릭 헨리 윈스턴 (Patrick Henry Winston) 교수님이 MIT에서 40년 동안 매년 1월 IAP(Independent Activities Period) 기간 동안 여시던 How to Speak 강의의 번역 및 요약 글입니다. 윈스턴 교수님은 MIT에서 50년 동안 교수직을 지내시면서 현재 CSAIL에 통합된 MIT 인공지능 실험실에서 비전 및 언어 분야에서 인공지능 연구를 해오셨고, 대중들에게는 6.034 Artifical Intelligence와 6.803/6.833 Human Intelligence Enterprise 강의를 가르치시던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단 모든 전자기기를 끄자.
여러분에게는 단 한 개의 언어 처리 장치가 있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킨 상태라는 것은 곧 여러분의 주의가 분산되고 있다는 뜻일 뿐만 아니라 여러분 주변 사람들의 주의도 분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발표의 시작
작은 농담으로 분위기를 좋게 만들고 시작할까? 그다지 추천되는 방식은 아니다. 사실 여러분이 말하기 시작하고 있을 때 상대방은 보통 당신의 목소리 톤이나 말하는 방식 등의 특징들에 아직 적응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대신 발표에 관한 약속을 선언하자. 예를 들어 이 강의에서는 당신이 발표에 관해 알지 못했던 것과 그와 관련하여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기술들을 배우게 될 것이라는 약속을 하겠다.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청중의 관심을 끄는 몇 가지 기술 맛보기
1. 반복하기
발표하는 동안 주기적으로 발표 내용을 복습시켜주자. 발표가 진행될수록 사람들의 집중력은 갈수록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내용 반복은 이 과정에서 누락되는 정보를 보충해줄 수 있다.
2. 담장 세우기
내용 반복과 함께 사람들이 여러분의 발표 내용을 다른 주제나 아이디어와 혼동해서 생각하지 않도록 여러분의 생각과 아이디어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확실히 선을 긋도록 하자.
3. 목소리 억양 변화를 통한 목차 알림
발표 내용에서 서론, 본론, 결론 등 지금 대략적인 위치가 어디인지 알리기 위해 구두법 사용 및 톤 변화를 통해 청중에게 지속적으로 넌저시 현재 목차에 대한 힌트를 주자.
4. 질문하기
청중에게 질문을 던져보고 최대 대략 7초 정도의 침묵을 허용하자. 너무 쉬운 질문을 하면 대답하기 부담스러워하고 너무 어려우면 아무도 대답할 수 없으므로 조심해서 질문을 선택하도록 하자.
시간
대략 오전 11시가 적당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깨어있고 잠자러 다시 돌아가는 시간도 아니며, 점심 먹고 식곤증이 오는 시간도 아닌 매우 적당한 시간대다.
장소
환하게 밝혀져 있는 곳이 좋다. 조명이 꺼져있으면 슬라이드 프레젠테이션을 보기 편하겠지만 자느라 닫힌 눈을 넘어서 보기는 힘들 것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어두운 환경을 통해 잘 시간을 인식하게 된다.
은행을 털기 전에 은행 주변 환경을 살피는 강도처럼 발표 중 변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돌발 상황에서 자유로운 곳을 정하자. 발표 장소를 미리 탐색해보는 것도 좋다.
발표 장소의 크기와 청중의 크기 비율이 적당한 곳을 고르자. 발표 장소에 비해 사람이 너무 적으면 발표하기 어색하고 반대로 발표 장소가 너무 작으면 당연히 사람들이 여러분의 발표를 편하게 들을 수 없다.
칠판 사용하기
칠판이나 화이트보드 사용에는 몇 가지 이점이 있다. 일단 시각적인 표현이 발표에 더해지고 이는 앞서 말한 반복하기에 해당되는 기술이다. 휙휙 지나가는 슬라이드는 인간의 정보 처리 속도에 비해 너무 빠르다. 그러나 여러분이 무언가를 써 내려가는 속도는 인간이 새로운 정보를 인식하고 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비슷하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글을 써 내려가는 손에 사람들의 주의가 끌린다는 점이 있다. 여러분이 무의식적으로 길바닥에서 손이 마치 대놓고 꺼내기 민망한 것인 것 마냥 손주머니에 두 손을 넣어버리고, 이게 세르비아 같은 문화권에서는 무기 은닉이라는 행위와 비슷하게 인식되어 굉장히 무례한 행위라는 점에서 생각보다 손이 인간 이목 집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윈스턴 교수님은 개인적으로 타인의 행동을 모방하고자 하는 본능적인 욕구를 뜻하는 미러링(emphatic mirroring)이라는 심리학적 현상에 의해 발표자가 칠판에 쓴 것처럼 본인이 칠판에 내용을 써 내려간 것 마냥 발표 당시의 기억을 상기하기 때문에 발표가 더 인상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인가 생각한다고 한다.
소품 사용하기
대표적으로 MIT에서 물리 시간에 에너지 보존 법칙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는 대형 추가 있다. 이는 앨런 라자루스(Alan Jay Lazarus) 교수가 물리학 강의를 가르치던 때도 사용되던 유서 깊은 강의 소품인데 강의의 다른 내용은 생각이 안나도 대형 추가 방 건너편까지 갔다가 아슬아슬하게 시작점에 서있는 사람의 턱 근처에 돌아오는 기억은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있을 것이다. 이처럼 발표 내용과 관련이 깊은 소품의 사용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기 쉽다. 여기서 추가로 윈스턴 교수님은 대형 추 시연은 웬만해선 따라 하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뭔가를 놓으면서 밀어버리기(...) 때문이다.
슬라이드를 사용하는 발표를 위한 팁
프레젠테이션 빌런이 십중팔구 저지르는 범죄 행위(...) 중 하나는 슬라이드 하나하나에 글자를 빽빽하게 채우고 문자 그대로 하나하나 읽어 나가는 프레젠테이션이다. 청중은 슬라이드를 읽을 줄 알고, 발표자가 슬라이드를 읽어 나가는 행위는 이들에게 짜증을 유발하는 행위다. 또한 글자를 채워 넣으면 필연적으로 글씨 크기가 작아진다. 이렇게 되면 청중이 슬라이드를 읽을 수가 없다. 앞서 말했듯이 여러분에게는 언어 처리 장치가 단 한 개다. 슬라이드에 읽을 것이 많으면 청중은 집중력 대부분을 슬라이드 읽는 것에 할당할 것이고 여러분의 발표는 오히려 방해가 될 것이다. 슬라이드에 최대한 단어 사용을 자제하고 여러분의 말에 콘텐츠 반을 담도록 하자.
슬라이드에서 너무 멀어지지 않도록 하자. 무슨 테니스 경기를 보는 것 마냥 청중들의 고개가 발표자와 슬라이드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광경을 볼 것이다.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도록 배경을 최대한 간소하게 만들도록 하자. 이는 배경 로고와 슬라이드 제목도 포함된다.
레이저 포인터를 쓰지 않도록 한다. 발표자가 레이저를 겨냥하느라 저절로 고개가 슬라이드를 향하게 될 것이고 이는 곧 청중과의 아이콘택트 및 연결이 끊어짐을 의미한다. 윈스턴 교수님은 본인 때에는 레이저가 없고 기다란 나무 막대기를 썼다고 하는데 교수님 가라사대 이를 위해 항상 한 가지 조언을 하셨다고 한다.
빠샤! (와그작)
이 또한 소품 사용의 예에 해당된다.
MIT에서조차도 매일 같이 나타나는 프레젠테이션 빌런
집중력이 흩어져 딴짓하는 관중과 슬라이드에서 멀찍이 떨어져 레이저 포인터를 사용하고 있는 풍경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발표를 위한 팁
앞서 말했듯이 청중과 발표를 통해 무엇을 배우게 될 것인지 약속을 하자.
청중에게 영감을 주도록 하자. 이는 보통 발표자 본인이 발표하는 주제에 대한 열정을 나타냄을 통해 이뤄진다.
청중의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자. 이는 무슨 뜻인가. 윈스턴 교수님은 인간이 이야기하는 동물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생각한다 함은 고로 스토리텔링과 관련이 있는 것들일 것이다. 그렇다면 스토리텔링을 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지 않을까? 이를 위해선 우선 청중이 알아야 할 이야기들을 제시해준다. 그 뒤 그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내야 할 질문들을 가르쳐주고, 이야기들을 분석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이런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알려주고, 어느 이야기들이 믿을만한가 통찰하는 방법을 알려주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설득을 목적으로 하는 발표를 위한 팁
본인의 위치를 파악하도록 하자. 여태까지 사람들이 이뤄낸 것들을 정리하고, 이와 다르게 내가 기여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청중에게 전달하도록 한다. 그리고 꼭 철저한 연습을 하도록 하자.
청중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가 확고해지기 때문에 설득하기 힘들고 더더욱 공격적으로 나올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박사 과정 학위논문 심사 같은 예가 있다. 윈스턴 교수님 시절에는 굉장히 무서웠다고 한다.
직장을 구하기 위한 발표를 위한 팁
보통 리크루터들이 대학원생이나 교직원들에게 찾는 자질은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이는 비전의 유무와 지원자가 무언가 새로운 것을 기여한 바가 있는지이다. 이를 위해선 보통 내가 누군가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뛰어들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새로 기여한 것이 무엇인지 단계적 설명을 통해 5분 안에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유명해져라
Why: 당신의 아이디어는 곧 여러분의 아이와도 같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아이가 누더기를 걸치고 세상에 나가게 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How: 보통 유명해지는 아이디어는 다섯 가지 구성 요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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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bol: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로고와 같은 아이디어의 상징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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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gan: 아이디어를 한 문장 이내로 간결하게 정리하는 슬로건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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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prise: 청중이 전혀 예상치 못한 놀랍고 새로운 것을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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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ient: 청중에게 바로 와 닿는 대표적인 요소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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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발표자가 어떻게 하여 해당 아이디어에 도달하게 되었는지 구체적인 이야기가 존재한다. 인간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How to stop (발표 끝내기): 슬라이드 발표를 끝내고 하는 몇 가지 안 좋은 마지막 슬라이드 예들이 존재한다. 전부 인상적이지도 않고, 청중에게 여러분이 한 것을 뇌리에 박을 수 있는 마지막 절호의 기회를 날리는 것이며, 청중의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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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일한 사람들 혹은 팀원들: 아무도 신경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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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0분 동안의 어색한 침묵을 경험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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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세한 사항은 해당 웹사이트에서: 아무도 신경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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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D: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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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너무 당연한 것을 반복하면 별로 인상적이지 않다. 아무도 신경 안 쓴다.
결론 슬라이드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청중도 잘 아는 너무나 보편적인 사실들을 결론 슬라이드에 써버리면 없는 것만 못한 결과가 나와버린다. 청중은 여러분이 한 것에 대해 관심이 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새로 기여한 사실을 강조하는 슬라이드를 만들도록 하자. 한 예로 윈스턴 교수님은 자신이 직접 쓴 결론 슬라이드를 제시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슬라이드 제목: "기여 사실"(Contributions)
"인간 지능의 독특함을 주장함"
"문화적으로 편향된 사실 이해, 설득력 있는 사실 재전달, 조현병에 의한 행동, 그리고 자아가 있는 기계 같은 예시를 제시함"
"우리 자신과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함."
되도록이면 (발표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말은 자제하도록 하자. 박수와 환호가 날아오기 시작하는 상황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마치 다른 할 일이 있는데 청중이 끝까지 참고 발표를 들어줬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대신 농담을 말하는 것도 좋다. 이쯤 되면 사람들은 완전히 여러분의 스피치에 적응되어 있기 때문이다. 혹은 아예 인상적인 마무리 캐치프레이즈를 쓰거나 관례적인 행동을 취하자. 실생활에선 다음과 같은 예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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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치인들이 연설 마지막에 사용하는 "신이 미국을 축복하기를"(God bless America) 같은 축복의 말 혹은 "여러분 투표하세요!"(You must vote) 같은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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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례적으로 이벤트의 마무리를 신호하는 행위. 교회 미사가 끝난 뒤 선언하는 Ite Missa Est는 청중에게 미사가 끝났으니 이제 집에 돌아가도 좋다를 의미한다. 오케스트라에서는 공연이 끝난 뒤 지휘자와 악장(Concertmaster)이 악수하는 행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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